목표는 셰익스피어2010. 8. 9. 02:58



 원래 필기도 깔끔하게 하는 편이 아니다. 거의 미친듯이 휘갈기고 노트 요기조기를 옮겨다니며 화살표를 긋고, 글씨 크기도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공부를 해도 정리하며 하는게 아니라 책을 뚫듯이 찍찍 그으면서 한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다니는 노트들은 전부 지저분하다. 좀 깔끔한 편이면 누구에게든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을텐데.


 희곡이라고 별 거 있겠어? 일단 뭐 하나가 생각나면 단어를 쭉 써놓고 밑줄도긋고 별표도 쳐보고 생각나는 그림도 그려본다. 혼자서 '그래 점점 감정은 고조되는거야...' 하고 생각하다보면 어느새 노트에는 대각선으로 그래프가 그려져 있다. 물론 아무 생각이 안 날땐 쓸데없이 하트를 그리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지금 열심히 쓰(려고하)고 있는 '셋.너.실'을 처음 생각할때 마구 낙서하던 페이지 중 하나. 그래도 그 옆장엔 대충 글로 정리해놨다. 아구기특해. 자 이제 착실히 앉아서 글로 풀어쓰기만 하면 된다. 되는데.................... 이게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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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규루루!